[뉴스핌=조인영 기자] 에쓰오일이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조7000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일 에쓰오일은 2016년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작년 영업이익 1조6929억원 중 사업부문별로 정유 7575억원, 석유화학 5169억원, 윤활기유 4185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두 자리수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파라자일렌(PX), 고품질 윤활기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2015년부터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 등으로 생산효율과 수익성을 제고한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석유제품 판매단가 하락에도 판매량이 늘면서 16조321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비정유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비정유부문의 매출 비중은 23.6%(석유화학 15.6%, 윤활기유 8%)이나 영업이익 비중은 55.2%(석유화학 30.5%, 윤활기유 24.7%)를 차지했다.
2016년 4분기 매출은 4조557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정유부문은 아시아 지역 내 난방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개선(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배럴당 4.2달러)되면서 28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9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석유화학부문은 벤젠의 경우 스티렌모노머(SM) 등 하류 부문의 수요 증가로 마진이 확대됐고, 파라자일렌(PX)은 마진 축소에도 최대 가동률을 지속해 수익이 증대됐다.
윤활기유 부문은 비수기로 인한 수요 약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 상승으로 마진이 축소됐으나 견조한 수요로 6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에쓰오일은 올해역시 정유와 비정유 부문 전 영역에서 견조한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부문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수요 성장을 주도하며 일본의 노후 정유시설을 포함한 80만배럴(bpd)의 글로벌 시설 폐쇄로 공급 증가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전방산업인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신규 공장들의 증설 및 가동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양호한 마진을 기대했으며, 윤활기유는 고품질 윤활제품에 대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꾸준한 수요로 전년도 수준의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에쓰오일> |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