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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내집이 나타났다' 사그라든 집방 열풍 재점화 시킬까

기사등록 : 2017-02-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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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이 나타났다'가 3일 첫 방송된다. <사진=JTBC>

[뉴스핌=황수정 기자] JTBC가 또다시 '집방'에 나섰다. 단순히 인테리어나 집을 고쳐주는 것이 아닌, 아예 새롭게 집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철거부터 완공까지 집짓기의 A to Z를 모두 공개하는 '내 집이 나타났다'를 통해 새로운 '집방'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3일 방송되는 JTBC '내 집이 나타났다'는 신년을 맞아 JTBC가 진행하는 초대형 신축 프로젝트로, 한 가족의 삶의 기본이 되는 '집'을 다양한 사연에 맞게 지어줌으로써 대한민국 가정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8개월이 넘는 사전제작 기간과 6명의 초특급 게스트, 약 700여 명의 스태프가 투입됐으며 집 철거부터 완공까지 집짓기의 모든 과정과 최신 트렌드의 건축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내 집이 나타났다' 연출을 맡은 코엔미디어 박영미PD는 "우리 삶의 기본이 되는 집, 가장 편안해야할 공간에서조차 안전과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주변의 이웃들이 많다"며 "그런 사연자들에게 맞춤형 '내 집'을 신축해줌으로써 주거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건축 트렌드를 제시하고, 나아가 집을 통해 대한민국 가정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내 집이 나타났다' 첫 게스트로 권상우가 출연한다. <사진=JTBC>

'예능 대부' 이경규가 배우 채정안과 함께 MC 호흡을 맞추고, 건축가 양진석이 전문가 패널로 출연해 다양한 인테리어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또 권상우, 김종국, 이정진, 장혁, 주상욱, 한지민 등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디자인부터 가구 제작, 집짓기까지 적극 참여한다.

앞서 JTBC는 2015년 겨울 '헌집줄게 새집다오'(이하 '헌집 새집')로 집방의 시작을 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셀프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2008년 약 7조 원에서 2014년 약 12조 원으로 성장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2015년 주요 셀프인테리어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하반기에 등장한 '집방' 예능 역시 이러한 셀프 인테리어 열풍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헌집새집'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지지부진한 시청률과 낮은 관심 때문에 시즌1을 접고 지난해 9월 시즌2를 시작했다. 앞서 시즌1이 의뢰인에게 두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제공 선택하게 했다면, '헌집 새집2'는 의뢰자와 함께 직접 인테리어를 하는 것으로, 경쟁보다는 의뢰인의 취향에 맞추며 정보 전달에 더욱 힘을 쏟았다. 시청률은 나쁘지 않았으나 아쉬운 화제성으로 지난해 11월 종영했다.

집방 예능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 tvN '내방의 품격' '렛미홈', 채널A '머슴아들' 포스터 <사진=JTBC, tvN, 채널A>

당시 JTBC 외에도 tvN '내 방의 품격' '렛미홈', 채널A '머슴아들' 등 많은 프로그램이 집방을 표방하며 등장했지만, 모두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오래 지속되진 못했다. 이에 '집방'은 '먹방'이나 '쿡방' 같은 열풍을 일으키지 못한 채 조용히 사그라 들었다.

통계청의 2015년 가계동향(3분기)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가 지난해 주택 유지와 수선을 하는데 드는 비용은 2만6500원으로, 전년 대비 13.6%가 늘었다. 그러나 2016년 가계동향(3분기)에 따르면 1만8100원으로 전년 대비 31.6%나 하락했다. 시국 때문인지, 먹고 살기가 바빠서인지, 지난해에 비해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러한 가운데 JTBC가 다시 한 번 '집방'을 들고 나섰다. 집과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각 가정의 사연으로 따뜻함과 인간미를 전한다는 포부지만, 과거 MBC '러브하우스'의 그림자를 지울 수 없다. 이미 '러브하우스'로 얼굴을 알린 양진석 건축가가 다시 나와 더욱 예전을 떠올리게 만든다. '리모델링'이 아닌 '신축', 여기에 스타가 참여한다는 점 외에 무엇이 다른지 지켜볼 일이다. 3일 밤 9시 첫방송.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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