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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트럼프 압박에 고민 깊어지는 삼성.."검토중"

기사등록 : 2017-02-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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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트윗으로 한국 기업 첫 언급...특검수사 변수

[뉴스핌=최유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공장 건설에 대한 압력의 수위를 높이면서 특검 수사로 경영 차질을 빚고 있는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제품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는 소식에 "고마워요 삼성! 미국은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는 트윗을 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의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을 보도했다. 이 소식을 AP통신 등 다른 매체들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공장을 어디에 건설할지, 투자금액은 얼마나 될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쳐>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가전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회사측은 "미국에 생산 시설을 추가할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공장 설립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한국 기업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미국 공장 건설을 기정 사실화하는 여론몰이에 나섰기 때문이다.

재계 2위인 현대차는 트럼프의 직접적인 압박을 받기 전에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는 계획을 자진해서 밝힌 상황이다. 

삼성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특검 수사로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은 또다른 어려움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공장을 짓기로 한 도요타자동차에 대해 절대 안 된다는 트윗을 남기는 등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이라며 "여러 변수를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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