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같은 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보수 후보 단일화' 주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성권 남경필 대선 캠프측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유 의원이 발언했던 구체제를 청산하고 깨끗한 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창당한 바른정당의 종착점이 결국 새누리당 후보와의 단일화였냐"며 "19대 대통령 출마 선언 5일만에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해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원칙이 달라진다면 그것이야 말로 정의가 아니다"며 "유 의원이 말하는 정의가 무엇이며 왜 정치를 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남 지사는 "현시점에서 보수후보 단일화, 특히 새누리당을 포함한 보수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며 당 지도부가 당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
남 지사는 "원칙없는 단일화는 바른 정당의 존립근거를 상실하게 한다"며 "보수끼리 뭉쳐서 진보와 겨루자는 것은 이번 선거를 지자는 이야기라며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과 단일화하는 것은 스스로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 의원은 말없이 웃으며 남 지사의 발언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유 의원은 "생각의 변화가 없으면 말씀드리지 않는다"며 보수 후보 단일화를 철회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