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조선·해양, 건설장비, 전기전자, 로봇 등 6개 법인 분사를 놓고 임직원들에게 근로조건을 100% 승계하겠다고 약속했다.

7일 현대중공업은 내부 소식지를 통해 "사업 분할은 경쟁력 확보와 생존을 위한 길이며, 모든 근로자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100% 승계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중공업>

이어 "현 구조에서는 모든 투자가 매출 비중이 큰 조선·해양 위주로 이뤄지고 비조선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면서 "분할되면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업무 배분의 효율성도 높아져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정에서 성인 자녀가 분가하는 것 처럼 현대중공업그룹 가족 관계는 변함없이 유지된다"며 "분리 후 경영상황이 나빠져서 다른 회사로 넘어갈 것이라는 등의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독립 경영체제로 연구개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품질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홍보했다.

사업분할 성공 사례로 LG를 소개했다. 현대중공업은 "2001년 LG화학에서 분할한 LG생활건강이 한류 열풍에 힘입은 화장품 사업 성장으로 불과 10여 년 만에 국내 최정상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대중공업은 "사업 분할은 회사 생존과 고용 유지를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이지만 새로운 도전이자 희망"이라며 "자신 있게 사업 분할 성공신화를 써 나가자"고 독려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