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엔씨소프트가 주력 온라인게임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IP(지식재산권) 사업 호조에 따른 로열비 매출 증가도 눈에 띈다.
올해는 다수의 기대작을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사업 주력을 선언,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이 무난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7일 매출 9836억원, 영업이익 3288억원, 당기순이익 2714억원의 2016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대비 매출 17%, 영업이익 38% 당기순이익 63%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4분기 실적은 매출 2846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 순이익 668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 56% 상승했으며 순이익도 39%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비스 중인 모든 국가에서 매출 상승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국내 시장 매출이 6139억원(15%↑)으로 가장 많았으며 북미·유럽 1552억원(24.8%↑), 일본 494억원(15.1%↑), 대만 429억원(10.3%↑)순이다.
특히 로열티 매출이 전년대비 23.7% 증가한 1221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넷마블)의 신작 모베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 흥행에 따른 로열티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레볼루션 관련 매출은 넷마블이 관리하고 있어 공개가 어렵지만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의 로열티 수입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14일 출시된 레볼루션은 2주일만에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업계에서는 이중 최소 125억원 이상 엔씨소프트 4분기 로열티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게임)별 매출에서는 리니지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전년대비 20% 증가한 375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의 38% 수준이다.
블레이드&소울은 유럽·북미 시장 출시 효과로 60% 늘어난 1823억원을 달성했으며 리니지2 역시 22.3% 성장한 7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타(모바일 및 캐주얼) 매출은 모바일 신작 츠’ 흥행으로 3.4% 증가한 782억원이다.
반면 아이온은 2.7% 감소한 717억원을 기록했으며 길드워2는 23.8%나 줄어든 766억원에 그쳤다. 윤 CFO는 “길드워2는 두 번째 확장팩을 조만간 업데이트할 계획이기 때문에 조만간 매출 회복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엔씨소프트는 올해 모바일게임에 주력한다. 1분기 공개를 예고했던 기대작 ‘리니지M’은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분기로 시기를 연기했으며, 북미·유럽을 목표로 한 ‘아이온 레기온즈’도 3분기 서비스가 유력하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중국 진출(3분기)도 준비중이다.
엔씨소프트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경우, 차세대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로 주목받고 있는 ‘리니지 이터널’이 3분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내년 1조원 클럽 가입이 무난할 전망이다.
윤 CFO는“2016년은 신규 비즈니스 발굴과 성공적인 모바일게임 데뷔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일군 의미있는 한해였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신작을 다수 공개할 예정이며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상반기부터 순차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