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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게임빌·컴투스, 올해는 '대작'으로 승부

기사등록 : 2017-02-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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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10년 연속 매출 증가 기록, 당기순이익 사상 최대
컴투스, 매출·영업익·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
4분기 실적은 양사 모두 '악화'... 올해 출시 예정 신작 중요

[뉴스핌= 성상우 기자] 지난 2013년 한지붕 두가족이 된 게임빌·컴투스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 모두 최고치를 기록하며 규모 확장과 수익성 향상에 성공했다. 

다만 4분기 실적에서는 위기징후가 포착된다. 이에 양사는 오랜 기간 공들여 개발한 기대작들의 올해 출시로 지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623억원, 영업이익 46억원, 당기순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컴투스도 같은날 매출 5156억원, 영업이익 1937억원, 당기순이익 1510억원의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게임빌 연간 실적 <자료=게임빌>

양사 모두에게 사상 최대 실적이다. 게임빌의 경우 매출과 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10년 연속 상승했다. 컴투스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창사 이후 최고 기록이다.

연간 실적만 본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성적이지만 4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양사 모두 수익성이 전년 대비 악화 내지는 정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빌은 4분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악화됐다. 분기 매출은 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32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3억원을 기록, 적자전환 했다.

컴투스는 4분기 매출 1357억원, 영업이익 442억원, 당기순이익 3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 감소했다. 지난해 연말로 오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컴투스 연간 실적 <자료=컴투스>

이는 지난해 주목할 만한 신작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임빌은 신작 흥행 실패와 대형 신작 부재에 시달렸고 컴투스 역시 서머너즈워에 의존했던 측면이 있다. 사업 모멘텀은 연말로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였다. 이에 따라 양사의 올해 신작 출시 계획 및 성장 전략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

게임빌은 올해 신작 출시 계획을 크게 전략RPG(역할수행게임)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두 축으로 나눴다. 전략RPG로는 '워오브크라운'이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고 MMORPG로는 2년전부터 자체개발 해온 '로열블러드'가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RPG 장르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 RPG 핵심장르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다른 기대작으로는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아키에이지 비긴즈'와 MMORPG '프로젝트 원' 등이 있다.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은 "2016년은 올해를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며 "올해는 대작들이 많아 기대해도 좋다. 게임산업 전체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로열블러드'와 관련 "우리의 MMORPG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서구까지 타겟"이라며 "'이벤트 드리븐' 방식 등 서구 유저들이 매력 느낄만한 요소들이 많아 글로벌 흥행을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를 다시 앞세웠다. 서머너즈워는 올해 1분기 누적매출 1조 달성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RPG 중 1위를 유지하는 등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서머너즈워를 지속적으로 유지 및 확대시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40여명의 MMORPG 전문가들을 영입해 15개월째 개발 중인 서머너즈워 MMORPG는 '비장의 무기'다. 원작 서머너즈워의 핵심 요소인 '전략성'을 그대로 옮겨와 타 MMORPG 대비 차별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신규장르인 샌드박스(SandBox) 게임 '댄스빌' 출시 계획을 밝히며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장르를 이식할 것임을 예고했다.

서머너즈워 MMORPG <사진=컴투스>

이용국 컴투스 부사장은 "서머너즈워는 올해도 계속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개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체 인력 중 개발 인력 비중을 80%로 유지하는 방향성도 계속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사업 전망과 출시 일정과 관련해서는 "출시 일정은 차질 없을 것"이라며 "오늘 발표한 게임들은 과감한 선택과 집중에 의한 것이다. 세계적 흥행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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