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상선이 지난해 83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최대 적자를 냈다. 1년 새 적자폭은 5541억원 늘었다.
<자료=현대상선> |
9일 현대상선은 해운물동량 정체와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최저 수준 운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보다 영업손실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4조5848억원으로 전년 보다 19%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2015년 6270억원에서 4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작년 4분기 매출은 1조2716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보다 18% 증가했고 같은 시기 영업손실은 2303억원에서 1861억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률 상승 및 운송물량 증가로 4분기 영업손실은 약 442억원 개선됐다"며 "올해 초 강도 높은 자구안 진행으로 일부 우량화주 이탈이 있었으나 채무조정 및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등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신용등급은 BB(안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출자전환 및 조건변경으로 완화된 재무부담과 정책적 지원 수혜 및 최대주주의 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기존 D등급에서 BB등급으로 상향 평가했다.
부채비율도 출전전환 등 채무재조정 노력으로 2015년 2007%에서 2016년 말 235%로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올해 항만인프라 투자를 통한 영업기반 확대와 '2M+H'(머스크·MSC+현대상선)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구조조정 당시 불리하게 체결한 저가 운임 계약을 올해 모두 털어내고 오는 2018년엔 흑자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