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캐나다 고급 리조트 체인인 럭셔리 리트리츠(Luxury Retreats)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현금과 주식의 혼합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며 에어비앤비가 추진한 역대 최대 인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셰프와 안내인, 청소 관리자 등이 모두 딸린 고급 맨션을 취급하는 럭셔리 리트리츠 인수로 에어비앤비 숙박 클래스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샤또 쁘띠 베르사유 <출처=샤또쁘띠베르사유 홈페이지> |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럭셔리 리트리츠는 1999년에 설립돼 현재 전 세계에 3000개가 넘는 부동산 임대를 관리하고 있다. 그 중 총 14개의 침실에 관리인과 셰프 등이 모두 상주하는 ‘샤또 쁘띠 베르사유(Chateau Petit Versailles)'의 경우 하룻밤 대여료가 2만7000달러(약 3000만원)에 달한다.
럭셔리 리트리츠의 연간 부킹수는 에어비앤비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하지만 럭셔리 시장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짐으로써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일부 에어비앤비 고객들의 취향까지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맨하탄 벤처파트너스 애널리스트 산토시 라오에 따르면 현재 에어비앤비의 연간 예약 수익은 30억달러 정도에 그치는 반면 럭셔리 리트리츠의 예약 수입은 연 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보도에 럭셔리 리트리츠 측은 관련 코멘트를 거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