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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수료율 인하에 절약으로 방어

기사등록 : 2017-02-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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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 이익 성장..."올해 더 어렵다"

[뉴스핌=이지현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수수료율 인하 악재를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방어했다.

10일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인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4개 카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5% 증가한 1조218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순이익은 7159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지난해 금리 하락세로 조달금리가 떨어졌고, 판관비나 수수료 비용 등을 절감해 수익을 높였다.

하나카드는 648.5% 급증한 756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지난 2015년까지 발생했던 구 하나카드와 구 외환카드의 통합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다.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전체 취급액은 168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5%가량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전체 취급액도 전년보다 9.3% 늘었다.

반면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이익이 역성장했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3171억원으로 전년대비 10.7%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전체 취급액 규모도 14조780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줄었다.

우리카드의 작년 취급액은 6조7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090억원으로 6.4% 감소했다.

카드업계는 올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 조달금리가 올라가고, 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당국이나 정치권의 압박도 만만치 않다. 금융당국은 최근 카드사들의 대출금리 산정 체계를 검사하는 등 영업관행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 조기대선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공약이 나올 수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이후 카드사들은 수익을 예년과 비슷하게 내기 위해 비용절감에 나섰었다"면서 "올해 금리가 오르거나 추가적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박이 온다면 업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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