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차기 회장으로 거론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거절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허창수 회장을 뒤이을 차기 회장 영입에 난항이 예상된다.
윤 전 장관은 10일 서울 소공동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제40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인 모임인 전경련은 내가 가야 할 자리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전경련은 허 회장 임기 후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회장을 물색했지만 대기업 총수 가운데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 현대차, LG, SK 등 주요 그룹들이 하나 둘 탈퇴하는 수순을 밟고 있어 후임 선임이 녹록치 않다.
전경련은 전직 고위 관료 출신을 구원투수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윤 전 장관이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날 윤 전 장관의 거절로 이 구상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는 평가다.
오랜 경륜을 가진 재계 원로 출신이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대기업 회장 등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도 수락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오는 17일 차기 회장 선임과 쇄신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차기 회장, 쇄신안 등이 확정 후 24일 연례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추대하고, 신임 회장의 총괄 아래 쇄신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윤증현 전 장관 <사진=경총> |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