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다시 조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왼쪽 박근혜 대통령, 오른쪽 박영수 특별검사. <사진=뉴시스·뉴스핌> |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을 놓고 교착 국면인 특검과 청와대 측에 이 부회장 조사가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은 오늘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재소환한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는 종반에 접어든 특검 수사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기각 이후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업무수첩 39권을 새로 확보했다. 또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인 장충기 사장을 12일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12일 오후 늦게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함께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아울러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경우, 특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청와대 측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한차례 기각된 만큼 또다시 기각되면 특검의 무리수라는 역풍이 기다리고 있다. 수사 동력도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