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차문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가 올해 사업 목표로 ‘내수 시장 공략’과 ‘남미‧동남아 비중 확대'를 꼽았다.
차문환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신재생협회 신년인사회에서 “미국이 큰 시장이기는 하지만 최근 리스크가 커졌다”며 “한 바구니에 계란을 모두 담았다가는 깨져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내수 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남미와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에 힘쓸 생각이다. 조만간 구체적 규모를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한화큐셀의 한국 내 영업과 생산공장 관리를 맡고 있는데, 한국에서 생산된 셀은 유럽을 제외한 국내와 미국, 동남아 등으로 수출된다.
차문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사진=뉴시스 |
한화큐셀은 전체 매출의 30%가 미국 시장에서 나온다. 미국을 포함해 일본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의 매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이를 내수와 남미, 동남아로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차 대표는 “태양광 성장 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더디다”며 “지금 있는 시장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공장과 필리핀 발전소 등을 통해 미국은 물론, 남미와 동남아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트럼프 리스크가 있다고 하더라도 가장 큰 시장이고 계속해서 성장한다”라며 “꾸준히 공략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탄 등 화석연료 개발을 활성화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 지원은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내수에 대해서는 이미 공략 강화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생산관리와 영업, 마케팅 인력은 현장에 가까이 있어야 한다”며 차문환 대표를 비롯한 서울 근무 인원 30여명을 충북 음성과 진천으로 내려 보냈다. 한화큐셀의 서울 근무 인원이 60여명인 것으로 고려할 때,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남 사장 역시 일주일에 두세번 음성공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 대표는 지난해 12월에도 기자와 만나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내년 사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태양광 산업 전반을 국내가 이끌어가야한다고 판단, 한국 태양광 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의 태양광 발전 실규 설치 용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한 해 설치 용량 중 절반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한화큐셀은 생산량 전체를 판매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 한화큐셀은 연산 5.7GW규모의 셀을 생산 중인데, 지난해 5GW 수준을 판매했다. 올해는 5.7GW를 모두 소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진천 공장 증설도 진행 중이다. 올해 4월께 증설 규모를 확정해 연말께 증설을 완료, 내년에는 전체 생산 케파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