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한국거래소는 올해 아세안 기업들의 적극적인 상장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또 해외거래소와 연계를 통해 다양한 ETF·ETN 상장시킬 계획이다.
13일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유가증권시장 2017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은태 KRX 유가시장본부장<사진=한국거래소> |
이 자리에 참석한 김성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상무)는 "아세안지역 우량기업의 상장유치를 할 계획이다"면서 "특히, 한국거래소내에서 화장품과 바이오 업종 등 높은 밸류에이션을 평가받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해외거래소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상무는 "해외지수 등을 활용한 다양한 ETF·ETN을 상장함으로써 KRX내 글로벌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면서 "전략적 해외투자를 위한 주요국 섹터, 통화의 ETN·ETF와 글로벌 자산배분을 위한 신흥국 시장대표 지수 등의 ETN·ETF 상장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글로벌 투자수요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는 "호주처럼 투자여력 대비 한국의 투자규모가 낮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으로 대만거래소와의 공동 시장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해외시장과의 연계/협력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투자금 유치를 놓고는 세부 계획이 이미 마련됐다. 김 상무는 "중국 투자자의 한국 투자환경을 분석해 개선 필요사항을 조사하고 현지설명회를 개최해 중국발 유동성 유치를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중국 기관투자자의 코스피 시장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자산운용사 및 증권사 등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자본 국내 유치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시장본부 본부장은 "국내증시의 거래의 50%를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내국인 중심의 시장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매매거래정지 등의 시장조치, 코스피시장 현황자료 등을 영문 홈페이지에 제공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주요국(홍콩, 미국, 싱가폴 등) 기관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본 유치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 측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연 2회 시행되던 IR컨퍼런스는 4회로, 투자자 방문 로드쇼는 1회에서 2회로 확대를 골자로 하는 세부계획안을 내놨다.
맞춤형 상장유치 서비스를 통해 내적 성장도 계획하겠다는 방안도 발표했다. 김 본부장보는 "상장준비 과정에서 직접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또 순조롭게 상장될 수 있도록 업종 특성에 맞춰 안내하겠다"면서 "아울러 리츠의 경우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등 실적요건을 완화해 펀드처럼 쉽게 상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자 보호에 대한 안내도 빼놓지 않았다. 김 본부장보는 "공매도 과열 제도를 도입해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겠다"면서 "이와 더불어 공매도 종합 포털 사이트를 개설해 공매도 정보와 관련된 투자자간 비대칭성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