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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프렉시트 헤지는? 유로존-프랑스 기대물가 차이

기사등록 : 2017-02-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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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오는 4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프렉시트(Frexit,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은 프랑스의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FN) 대선후보

지난 10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프렉시트를 헤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프랑스와 유로존 인플레이션 기대의 차이에 베팅하는 것을 추천했다. BAML은 이 같은 베팅이 5년 포워드 인플레이션 스왑레이트 거래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현재 5년 후 5년 포워드 인플레이션 스왑레이트는 유로존의 경우 1.7668%, 프랑스는 1.8547%를 기록 중이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선 후보는 '프렉시트'를 대선 공약으로 걸었다. 그는 당선 후 6개월 안에 프렉시트에 대한 국민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유로화 사용을 중단하고 새로운 프랑스 프랑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르펜 후보가 공약한 프렉시트는 프랑스에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누아 쾨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지난 7일 "ECB에 의해 제어되지 않는 인플레이션은 저축과 가계의 고정소득, 소규모 연금을 갉아먹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프렉시트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가 유로화를 포기하고 프랑스 프랑을 재도입할 경우 유로화 대비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이변의 연속을 겪은 금융시장에서 프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주 프랑스와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차는 4년간 최대치로 벌어지면서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르펜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크지 않더라도 그의 당선에 확률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베렌버그의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 대선은 이미 몇 가지 놀라움을 선사했다"며 "극우파 르펜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할 꼬리 위험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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