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청문회 실시를 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강력 반발했다. 자유한국당은 상임위원회를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바른정당은 해당 안건을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환노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24일 MBC 청문회를, 28일 삼성전자와 이랜드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재석 의원 13인 중 9명이 찬성했지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 이에 불복해 표결 이후 집단 퇴장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환노위 사태는 한국GM 노조의 불법 채용 비리 사태 물타기를 위해서 다른 청문회를 도입했다는 말까지 나왔다"며 "국민 사과 및 원천 무효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 직후 상임위 보이콧과 관련해, "오늘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며 "11시로 예정된 원내수석 4당 회의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합의도출에 실패한다면 2월 국회의 전면 보이콧까지 시사한 것이다.
바른정당 역시 환노위 청문회 결정을 강력 규탄했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 법안이 법사위에 송부되어 오더라도 절대 이 법안을 의사일정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바른정당은 환노위 보이콧은 하지 않고 참여하면서 우리 의견을 적극적으로 항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