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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한번 ‘미세먼지 나쁨’…숨막히는 대한민국

기사등록 : 2017-02-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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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6일 중 전국 미세먼지 ‘좋음 또는 보통’ 21일
‘강원영서’ 미세먼지 최고, 태백산맥에 막힌 탓

[뉴스핌=김선엽·방글 기자] '환경의 역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환경이 이제 인류를 위협하는 것이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우리 지구, 지구의 자정능력을 기대하기란 어려워졌다. 인간의 탐욕이 지구의 복원기능을 마비시켰다. 

미세먼지 '나쁨'을 나타낸 지난 5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모습이 뿌옇다. <사진=뉴시스>

더욱이 국정 혼란 속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우리 환경에 대한 고민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선주자들도 마찬가지다. 망할 것이냐 아니냐,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숨막히는 대한민국. 미세먼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1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5일까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좋음~보통'인 날(해당 일 밤 11시 기준·오늘은 오전 5시 기준)은 21일에 불과했다. 나머지 25일은 전국 19개 권역 중 일부나 상당지역에서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강원영서지방은 21일이나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이었다. 청정 강원과 거리가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날아가다가 높은 산에 막혀 강원도 영서지방에 그대로 고인다"고 설명했다.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인구밀집 지역인 수도권보다 높은 이유다.

수도권과 충청권도 미세먼지 나쁨의 단골 지역이다. 수도권에는 우리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충청권은 수도권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소백산맥에 가로막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를 알 수 있는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서울타워. 서울시는 2015년부터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되면 남산서울타워의 조명을 빨간색으로 비춘다. <사진=뉴시스>

 

미세먼지는 직경에 따라 PM10과 PM2.5로 구분하며, PM10은 1000분의 10㎜보다 작은 먼지이며, PM2.5는 1000분의 2.5㎜보다 작은 먼지다. 미세먼지 예보 등급은 PM10과 PM2.5 중 높은(나쁜) 등급을 기준으로 발표된다.

미세먼지는 사업장 연소, 자동차 연료 연소, 생물성 연소 과정등 특정 배출원으로부터 직접 발생하며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의 저하를 초래한다.

올들어 우리나라는 1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전국 상당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1월 10일부터 16일까지는 전 권역이 '좋음' 또는 '보통'을 나타냈지만, 중순부터 1월 설 연휴 전까지 경기도와 강원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후 설 연휴 기간 전국이 대체로 미세먼지 '좋음' 또는 '보통'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수도권을 시작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이 확대됐다. 9~12일 '좋음~보통'이다가 이후 미세먼지 나쁨 지역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세먼지는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천식같은 폐질환 및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어른의 경우 민감군으로 분류된다. 

이들의 경우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으로 높을 때는 장시간 실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특히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실외에서 흡입기를 더 자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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