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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접고 부담 턴 아가방..수익성 챙겼네

기사등록 : 2017-02-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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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16억원..1400% 성장..당기순익도 995% ↑
수익 안나던 라이선스 브랜드 엘르 접고, 자체 브랜드 주력

[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 랑시그룹에 인수된 지 3년차를 맞는 아가방컴퍼니가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며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아가방은 부진한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를 철수,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자체 브랜드와 멀티숍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가방컴퍼니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6억6595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32.3%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02억원으로 4.5% 줄어들었지만, 당기순이익도 22억3863만원으로 995.8% 뛰었다.

지난 2014년 10년만에 적자를 내며 70억원대의 영업손을 냈지만, 2년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그동안 수익성이 나지 않아 골칫거리였던 아동복 '엘르'의 정리 작업이 마무리된데 따른 것이다.

'엘르'는 아가방컴퍼니가 지난 1995년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온 프랑스 유아복 브랜드다. 해외 유아복이 흔치 않았던 1990년대 백화점에 입점한 엘르는 고급 유아복으로 관심을 끌었다.

1년간 매출이 200억~250억원 정도를 유지했지만 수익성으로 따졌을 때 효자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해외로열티나 백화점 입점 수수료를 내야 하는 라이선스 브랜드 구조를 감안하면 큰 수익을 내는 것이 사실상 어렵웠기 때문이다.

아가방 측은 "라이선스 브랜드들은 주로 백화점 매장에 입점하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큰 수익을 내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014년 9월 중국 랑시그룹이 인수를 결정한 뒤 자체 브랜드에 주력하기 위해 엘르 사업은 철수를 결정했다. 1년여간 브랜드를 철수하며 재고자산 평가손 등으로 2014년 70억원 안팎의 손실을 낸데 이어, 2015년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아가방컴퍼니는 랑시그룹에 인수된 이후 국내 영유아용품 매트나 소파, 놀이용품 등을 판매하는 '디자인스킨'과 수입브랜드 편집숍 '쁘띠마르숑'을 인수하며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신상국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동남아 사업 확장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가방컴퍼니 관계자는 "향후 유아시장이 급성장하진 않겠지만, 출산율이 더 이상 낮아지지 않을 것 같다"며 "자체 브랜드나 멀티 브랜드 숍 등을 통한 경쟁력을 계속 키워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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