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EU 뒤흔들 5대 위험 중 최고는 선거 불확실성

기사등록 : 2017-02-16 11:19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포퓰리즘, 그리스, 브렉시트, 트럼프 등도 위험요소

[뉴스핌=이영기 기자] 유럽 증시의 상승세을 꺾어놓을 위험은 무엇일까. 2017년 EU를 뒤흔들 위험요소로 선거불확실성과 포퓰리즘 상승, 그리스 부도위기, 브렉시트 파장, 트럼프 효과 등 5개가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런 위험요소가 증시 상승세를 꺾어 투자자들이 언제 빠져나갈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 성공과 실패 갈림길 맞은 EU… 선거가 관건

<사진=블룸버그통신>

15일(현지시간) CNBC는 미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면서 엄청난 격동을 겪고 있는 유럽이 관심밖으로 밀려나는 양상이라며, 올해 EU를 뒤흔들 위험요소 5개를 환기했다.

유럽은 올해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는 기관투자자 등은 유럽대륙의 성공 쪽에 힘을 실으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

클리어블리지인베스트먼트(ClearBridge Investments)의 투자전략가 제프 슐츠(Jeff Schulze)는 "EU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2018년에 살아남으면, 내년까지 5%내외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EU내 프랑스 등 여러나라에서 선거가 치르지고 또 유로존 부채위기가 완전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럽이 당면한 5가지 주요위험으로 ▲프랑스-독일 등에서의 선거 불확실성 ▲기득권에 반발하는 포퓰리즘 상승 ▲부도에 다시 몰린 그리스 ▲브렉시트 파장 ▲ 미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 등이 꼽혔다.

먼저 선거 불확실성을 보면, 무엇보다도 관심은 프랑스 르펜이다. 르펜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낮지만 미국의 트럼프처럼 깜짝쇼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프랑스국채 수익률은 트럼프 당선 이후 0.45%포인트나 올라갔다. 시장은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르펜이 이기면 프랑스도 유로존에서 떠날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관측된다. 르펜 자신이 이미 '프렉시트(Frexit)'라고 말하고 있다.

텐스쿼드인베스트먼트(TenSquared Investments)의 CEO 노먼 라스코원(Norman Raschkowan)은 "EU에서 경제규모가 두번째인 프랑스가 탈퇴하면 EU은 아마도 허물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일에서도 우파 정서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라스코원은 프랑스만큼 염려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반이민 국수주의 등 포퓰리즘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극우파 대통령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상황. 이런 요인은 단기적으로는 감지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로존에서 많은 인구 이탈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주가하락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코원은 "헝가리 폴란드 터키 등에서 이민에 강경한 입장이고 이는 경제성장의 잠재력을 갉아먹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폴란드의 경우 2013년 이래 최저치의 성장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 그리스 위기, 브렉시트 파장, 트럼프 효과까지

그리스도 7월 만기도래하는 70억유로의 채무상환을 두고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유럽경제는 올해와 내년에도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리스 부채위기가 걸림돌로 평가된다.

추가 재정긴축안을 20일까지 제출해야 하지만 그리스 정부는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2007년 이래 재정긴축으로 GDP가 27%나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리스의 EU탈퇴다. 2011년에 비해서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돼 그리스부채 재조정을 감내해낼 것으로 기대 하지만 알수 없는 일이다.

라스코윈은 "다른국가와 은행들이 그리스의 채무탕감 요구에 수긍해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브렉시트는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측면에서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의 국민투표에도 불구하고 FTSE100도 오히려 올랐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실제 진행되면서 영국과 EU국가간의 갈등은 고조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트럼프 효과다. 이미 독일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35%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한 상태. EU국가들이 동요할 수 밖에 없는 사건이다. 미국의 태도가 바뀌지 않고 EU도 대응태세를 갖추는 양국(지역)간의 갈등은 유럽의 미래에 큰 짐이 될 수 밖에 없다.

인베스코자산운용(Invesco Asset Managemen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에릭 에셀링크(Erik Esselink)는 "트럼프가 멕시코나 중국을 이용하는 것처럼 독일을 이용할 기회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독일 차에 고율의 세금을 부과할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