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1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대만이 소폭 하락한 데 반해 중국과 홍콩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상품 가격 상승과 정부의 인프라 지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특히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오전 장에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대기업으로 구성된 중국기업(H)지수는 장중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H지수의 거래량은 장중 2015년 7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내며 전날보다 2배 가량 늘었다.
홍콩 중국기업지수 5년 추이 <자료=블룸버그> |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7% 상승한 2만4107.7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18% 뛴 1만455.02포인트에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신고점을 경신한 데 따라 월가의 투자자금이 몰려들었고 중국 본토 자금도 가세하면서 분위기를 띄었다.
이에 따라 오전 거래서 H지수 내 상장 기업 주가와 중국 본토 상장 기업 주가 차이는 2014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좁혀졌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52% 상승한 3229.6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75% 오른 1만253.96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56% 뛴 3440.9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16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소재 대형주 지수인 CSI300소재지수가 1.6% 상승하며 장을 주도했다. 올해 이 지수는 10% 상승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 시킴에 따라 건설 관련 자원과 철강을 포함한 원자재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주요 비철금속 업종을 추종하는 CSI비철금속지수는 2.8% 뛰며 2개월 최고치를 경신했고 CSI300석탄지수는 2.2% 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기 자금 유입에 의한 급등을 경계했다. 올해 중국의 철광석과 철근 선물 가격은 각각 27%, 18% 뛰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소폭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7% 하락한 1만9347.53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17% 내린 1551.07엔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뜻을 내비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금융주들은 상승했다.
오후 5시 05분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뉴욕 종가보다 0.22% 하락한 113.91엔에 거래됐다.
대만 가권지수도 0.29% 하락한 9771.2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