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지난해 한국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19억1000만달러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2010년 통계 편제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의 적자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6년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19억1000만달러로 2015년 40억달러에 비해 20억9000만달러 줄어들었다. 2013년 53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타지식재산권(-2억3000만달러)에서 적자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전년(-12억4000만달러)에 비해 10억1000만달러 줄었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 20억1000만달러 적자로 전년(-25억8000만달러)보다 적자규모가 감소했다.
상표 및 프랜차이즈는 4억1000만달러 적자로 전년(-4억3000만달러)대비 소폭 감소했고, 문화예술저작권은 전년과 동일한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보성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과장은 “기타지식재산권에서 큰폭 개선을 보인 건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이라며 “2015년에 국내 일부 대기업이 기술무역관련 클레임 대가로 일시적인 지출이 많았는데, 이 부분이 예년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기조적 역시 적자 개선에 영향을 줬다. 김보성 과장은 “특허 및 실용신안권의 수출을 보면 2010년(20억4000만달러)에 비해 2016년(41억3000만달러)에 두배 가까이 늘었다”며 “대기업의 기술개발을 비롯한 기조적 흐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는 15억9000만달러로 전년(-26억3000만달러)대비 크게 개선됐다. 특히 지식재산권 수입이 71억2000만달러로 전년(82억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은 55억3000만달러로 전년(55억7000만달러)과 비슷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16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 흑자는 통계가 작성된 이래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무역수지가 역대 최초로 흑자를 기록했다. 2000만달러 흑자였다. 제조업은 2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36억5000만달러)에 비해 많이 개선된 모습이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을 상대로 가장 큰 적자를 봤다. 49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그 다음으로는 독일(-3억6000만달러), 일본(-3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흑자는 중국(20억3000만달러) 베트남(18억4000만달러) 순으로 컸다.
영국(2억8000만달러)과 프랑스(1억1000만달러)를 상대로 작년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