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은 대법관을 지낸 정기승 변호사가 대리인단에 합류했다고 20일 밝혔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정기승 변호사를 구원투수로 투입해 막바지에 이른 탄핵심판에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이 열린 가운데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맨 왼쪽)가 동석한 대리인단과 얘기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공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정기승 변호사는 1928년생으로 고등고시 사법과 8회 출신이다. 서울형사지방법원 법원장을 거쳐 대법관을 지냈다. 현재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과 헌법을생각하는변호사모임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정기승 변호사를 대법원장으로 내정했으나 국회에서 임명 동의안이 부결된 적 있다.
정 변호사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내용과 절차상에서 헌법의 법치주의와 적법절차 원리에 반하는 중대 위헌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전 헌법재판관,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을 지낸 원로법조인 8명과 함께 ‘탄핵심판에 관한 법조인의 의견’이란 이름으로 한 일간지 1면에 광고를 게재했다.
그는 “몇 개의 단편적인 법률 위반이나 부적절한 업무집행 의혹을 근거로 헌법위반을 주장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또 “헌재는 9명 재판관 전원의 심리참여가 헌법상 원칙”이라며 “박한철 전 헌재 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의 후임을 임명할때까지 일시 재판을 중지했다가, 하자 없는 전원 재판부를 구성한 후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대통령측은 헌법재판관 출신 이동흡 변호사, 김평우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등 중량급 인사들을 영입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