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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지에스이 '배당쇼크?'..."신규투자용"

기사등록 : 2017-02-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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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배당 50원→10원으로 줄여.."올해 150억원 신규투자 계획"

[뉴스핌=김양섭 기자] 고배당 성향을 보여왔던 지에스이가 기존 배당의 1/5(결산배당 기준) 수준에 불과한 배당을 결정,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대거 내놨다. 배당 축소에 대해 회사측은 '투자재원 확보 차원'이란 입장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에스이는 지난 17일 6.16%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로 장을 출발해 3거래일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개월간 큰 변동 없던 주가가 이처럼 크게 급락한 것은 이른바 '배당쇼크'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장 마감후 지에스이는 결산배당으로 주당 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배당성향을 감안했을때 주당 50원 가량의 배당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던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물론 이미 배당 기준일이 지난 상황이어서 주식 보유 여부는 이번 배당과 상관없지만 향후 고배당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는 점에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 투자자는 "고배당 성향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런 부분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매물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지에스이는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50원을 배당해 연 기준으로 따지면 총 60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2015년에는 중간과 결산 각각 50원씩 총 100원의 현금배당을 했던 것에서 60원(중간배당 50원, 결산배당 10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회사측은 최근 수년간 '고배당'을 강조해왔고, 배당을 늘리는 등 꾸준히 정책을 유지해왔다.

도시가스 공급을 주요 사업을 하고 있는 지에스이의 실적은 변동성이 크지 않은 편이다. 우리나라에는 34개 도시가스사업자가 전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데, 도시가스 정책상 각 지역별로 독점적 영업권을 부여하고 있다. 경상남도 사천시 위치한 지에스이의 공급권역은 경상남도 진주시, 사천시, 함양군, 거창군, 하동군 등 총 3315.4km2(경상남도 총 면적의 31.5%)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은 매출 744억원, 영업이익 56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이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억원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억원, 2억원 가량 늘어나는 등 수익성은 더 개선된 상황이다.

수익성이 호전된 상황에서 나온 이 같은 배당 축소에 일부 투자자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이지만 회사측은 "투자재원 확보 차원"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지에스이 IR 담당자는 "올해 150억원 신규 투자계획이 있다"면서 "배당을 줄여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배당성향에 대해선 "현재로선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3개월여간 2000원~2300원대 박스권 횡보를 보였던 주가는 이날 3일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2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오전 10시 4분 현재 전일대비 2.92%, 60원 하락한 1995원에 거래됐다. 장초반 4%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지에스이 3개월 주가추이 <자료=네이버증권>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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