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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대통령 탄핵 선고 앞두고 불붙은 여론 전쟁, 고영태 녹취록과 가짜뉴스의 실체는?

기사등록 : 2017-02-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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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에서 대통령 탄핵 선고 앞두고 불붙은 여론 전쟁을 짚어본다. <사진=이형석 기자>

'PD수첩' 대통령 탄핵 선고 앞두고 불붙은 여론 전쟁, 고영태 녹취록과 가짜뉴스의 실체는?

[뉴스핌=양진영 기자] 'PD수첩' 1118회에서 탄핵을 둘러싸고 불붙은 여론 전쟁을 다룬다.

21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 시점이 3월 초로 가시화되고 있다. 인용과 기각, 두 개의 선택에서 갈라선 대한민국, 탄핵 찬성과 반대 두 진영의 여론 전쟁에 불이 붙은 상황을 짚어본다.

이와 함께 'PD수첩'은 헌법재판소 증거로 채택된 고영태 녹취록을 포함해, 2시간 분량의 녹취 파일을 입수해 분석했다. 녹취 파일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 것일까. 탄핵 심리 막판 이슈로 떠오른 고영태 녹취 파일의 내용을 공개한다.

◆ 두 진영으로 갈라진 광장, 두 개의 대한민국

탄핵 정국 3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 광화문 광장과 시청 광장엔 각기 다른 두 개의 텐트가 세워져 있다. 탄핵 인용을 바라는 측의 블랙 텐트와,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측의 빨간 텐트. 그들은 현 상황을 ‘전쟁상황’에 비유했다. 서로 채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총성 없는 전쟁! 그들은 왜 천막 농성에 나서게 된 것일까?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취재했다.

◆ 탄핵 심리의 새로운 변수 ‘고영태 녹취록’

지난 2월 14일, 헌법재판소는 새로운 증거를 채택했다. 일명 ‘고영태 녹취록’으로 불리는 29건의 녹음파일이다. 해당 녹취록은 고영태 前 더블루K 대표이사가 측근들과 함께 재단을 장악해 사익을 추구하려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녹취록을 근거로, 재단을 사유화하려고 했던 것은 최순실이 아닌 고영태이며, 때문에 탄핵 심리의 프레임이 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설령 재단을 통한 사익 추구를 고영태가 기획한 것이라 할지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심판하는 탄핵 심리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둔 양 진영의 막판 여론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탄핵 선고를 목전에 앞두고 양측 모두 막판 세 결집에 나섰다.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시민들은 탄핵이 기각될지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으로 다시금 촛불을 들고 결집하고 있고,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측 역시 맞불 태극기 집회를 연일 열고 있다. 여기에 각 당의 정치인들이 가세하면서 두 진영으로 갈라진 광장정치는 더욱 가속화되는 중이다. 보수 단체 협의회는 오는 3.1절 집회에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층의 총결집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런데 제작진은 취재 중 최근 태극기 집회 측에서 특정 단체를 지원하는 대신 집회 인원을 동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정황을 들을 수 있었다.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탄핵 과정이 모두 기획되었고, 이를 보도하는 언론들도 편파적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SNS를 통해 횡행하고 있는 가짜뉴스. 집회 현장에서는 촛불 집회 폭력 시위설 등 가짜뉴스가 포함된 신문이 배포되고 있었다. 현 정국 현안에 대한 가짜뉴스는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대치 정국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어떻게 나더라도 한 쪽의 반발을 피할 수 없는 상황. 두 진영으로 나뉘어져 치열한 여론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양 진영 모두 헌법재판소의 선고 결정을 수용하는 사회적 합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그것이말로 탄핵 선고 이후 상처를 극복하고 한국 사회가 공동체로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촛불과 태극기 둘로 나뉜 대한민국. 탄핵 최후변론을 앞둔 운명의 일주일, 광장의 갈등은 지금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PD수첩' 1118회에서는 탄핵 정국 속 대립하는 목소리를 취재하고, 향후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본다. 21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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