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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천병년 우정비에스씨 대표 "글로벌 환경감염관리 기업 도약"

기사등록 : 2017-02-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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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MGI스팩과 4월 합병 상장 예정

[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 2014년. 국내에서만 확진자 186명, 사망자 36명을 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로 '감염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바 있다. 당시 우정비에스씨는 메르스 환자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의료원 등의 감염관리를 맡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천병년 우정비에스씨 대표는 지난 2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시대가 시작되면 대규모 감염병이 전세계적으로 생길거란 확신을 하고 이에 대비해 왔다"며 "더이상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고립원시지역의 풍토병이 그 지역만의 질병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감염관리가 부각되면서 우정비에스씨는 예방을 위한 서비스부터 확산방지 시스템 구축, 친환경 멸균, 그리고 멸균과 독성잔류물 검증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천병년 우정비에스씨 대표 <사진=백현지 기자>

◆ 옥시사태 없다! 환경감염관리 토탈 솔루션 제공

1989년 설립된 우정비에스씨는 집단감염 위험이 있는 곳, 바이러스, 병원균 등을 취급하는 바이오실험실, 신약개발 제조공장 등 환경감염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이 환경감염관리는 기존의 방역과 차별화된다. 천병년 대표는 "신속하고 잔류독성이 없는 환경친화적 멸균사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사후 멸균검증과 독성잔류물을 자체 검증할 수 있다"며 "멸균 이후 독성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옥시사태같은 일이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정비에스씨는 과산화수소증기(Hydrogen Peroxide Vapour, HVP)를 활용해 효과적인 멸균뿐 아니라 독성잔류물이 남지 않도록 검증하는 작업까지 실시한다.

천 대표는 "소독 후 눈이 따가운 것은 독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포르말린은 독성이 멸균 후 일주일이 지나도 남아있는 반면 과산화수소는 (독성이 빠지는 데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신속한 멸균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약개발 과정에서의 연구실 멸균은 "어설프게 멸균하면 실험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정비에스씨 고객사로는 한미약품을 비롯해 대웅제약, 종근당 등이 있으며 관련 시장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이 외에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한국파스퇴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연구기관과 삼성의료원, 서울대병원, 대구의료원 등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 HPV멸균기 국산화 눈앞

우정비에스씨는 감염병 대응 무인 방제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HVP 멸균기 국산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우정비에스씨는 HVP 멸균기의 프로토타입 개발에 성공했으며 자체실험을 진행 중이다. 올 4~5월에는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과산화수소 분사 방식 관련 특허도 있다. 제품력은 기본으로 외산 제품 대비 60% 이하 가격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효과적으로 관리되는 실험동물실 모습

실험실 신규 구축과 기존 낙후된 실험실을 현대화하는 작업도 우정비에스씨의 주요 사업야다. 국내엔 실험동물실이 약 500개 가까이 있지만 대부분이 현대화 작업이 필요한 수준이다.

천 대표는 "창업 초기 직접 차를 몰고 쥐를 배달한 것에서 시작해 국내에서 최고의 실험동물 사육에 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작은 공간에서 많은 숫자의 동물을 개별 공간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하더라도 퍼지지 않게 관리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쥐 등 면역기능이 없는 실험동물, 특히 환자의 피를 보유한 쥐(아바타쥐) 등을 이용해 항암 효능 시대를 열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천 대표 설명이다. 이미 사내에는 쥐, 제브라피시 등 관련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 설립 이후 매년 흑자내는 회사

설립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는 점도 우정비에스씨의 자랑. 지난 2015년 매출액은 187억원에서 2016년엔 216억원 매출액을 기록하며 성장세다. 올해도 보수적 관점으로 봐도 30% 가량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영업이익도 세전 기준 100%까지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정비에스씨는 한화MGI스팩과의 합병 상장을 통해 국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천병년 대표는 "중국서 대형 병원을 짓는 추세지만 내부 감염에 대한 대비는 미비하다"며 "중국 시장공략에 우선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비에스씨는 오는 3월 7일 합병여부를 결정하는 주주총회가 개최되며 4월 28일 상장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이날 기준 5.9607745대 1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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