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HSBC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 소식에 회사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작년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21일 HSBC는 작년 4분기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세전순익(Adjusted pretax profit)이 1년 전보다 39% 늘어난 26억2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7억8000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일회성 항목을 포함한 비조정 세전 순익 기준으로는 34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조정 매출액은 3% 감소한 11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4억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운영 비용은 3% 증가한 84억달러를 기록해 83억달러를 예상한 예상치를 웃돌았다.
21일 HSBC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이 같은 소식에 홍콩 주식시장에서 HSBC의 주가는 3% 넘는 낙폭을 보였다.
현재 HSBC는 5년 째 지속되는 매출 감소와 씨름하는 중이다. 그동안 HSBC는 해외 지점 축소와 50억달러의 비용 삭감 등을 추진했다
은행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을 평가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HSBC의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는 "지정학적 여건, 높아지는 무역장벽 그리고 규제 불확실성 등 올해 우리는 새로운 도전들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은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는 작년 25억달러 규모에서 추가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