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민준 기자] 듣기만 해도 흥분되는 우렁찬 배기음. 아스팔트에서 발휘되는 그만큼의 힘. 볼보의 고성능 모델인 'V60 폴스타'를 만난 뒤의 느낌이다.
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2월 17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한 미디어 행사에서 V60 폴스타를 직접 시승해 봤다.
엔진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압연료펌프와 최신8단 자동기어박스, 고성능브레이크를 조합시켰다는 V60폴스타의 장점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
이날 시승코스는 V60폴스타와 기존 동급(중형) 모델인 S60을 번갈아 타면서 인제스피디움 서킷을 한 바퀴 주행하는 코스였다.
볼보 V60 폴스타.<사진=볼보코리아> |
먼저 고성능 모델답게 내·외관 곳곳에 스포티한 감성을 담아내는 듯 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S60과 달리 앞 범퍼와 라디에이터그릴, 사이드미러 덮개 등 곳곳을 검은색 유광으로 멋스러움을 더했다.
주행과 동시에 중형차라기보다는 마치 스포츠카를 모는 듯 날렵하다는 느낌이 전해졌다. 최첨단 가속기술과 터보차저(충전기)·슈퍼차저의 혁신적 기술이 이를 가능케 했다.
코너링에서도 유연한 움직임을 보였다. V60에는 최고출력 367마력과 최대토크 47.9㎏·m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2000cc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정착됐다. 고출력을 뽑아내기 위해 외부로부터 유입하는 공기의 양을 늘리고, 배기가스를 보다 원활하게 배출하기 위한 튜닝 작업을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회전 구간의 움직임과 차체 밸런스였다. 급회전 구간이 많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그 진가가 발휘됐다. 시속 100㎞를 넘긴 고속상태로 급경사 구간에 진입하자 차체가 잠시 제동이 걸린 뒤 동체의 방향을 바로잡고 앞으로 튀어 나간다.
볼보 V60 폴스타.<사진=볼보코리아> |
고성능 모델인 V60 폴스타는 전체 샤시 구성 요소 중 총 12개 부문에서 업그레이드 된 사양을 적용했다. 조절식 완충장치(쇽업쇼바)를 비롯해 급격한 코너링 시에 좌우 굴림 현상을 억제해 주는 장치를 탄소섬유로 보강한 것이 어떤 상황에서도 고속으로 안전주행을 가능케 한다.
주행성능뿐만 아니라 내부편의사양도 스포츠 주행에 적합하게 갖춰져 있다.
운전대는 고속 주행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손의 땀 제가에 효율적인 통기형 가죽을 사용했다. 여기에 신속한 기어변속을 위해 필요한 패들시프트를 장착하고, 미끌림 방지를 위한 고무패드를 작은 조각으로 분산해 입힌 폴스타 전용 페달을 사용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과 트랙 전문가가 완성한 하이 퍼포먼스의 성능을 모두 가진 차"라며 "일상생활에서 운행해도 불편함이 없는 '데일리 퍼포먼스 카'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