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에너지 물가 상승 압력으로 근 4년 만에 유로존 회원국들 중에서 물가가 하락한 나라가 한 곳도 보이지 않았다.
지난 1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율로 1.8% 상승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22일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했다. 월간으로는 0.8% 하락한 것이다.
<자료=유로스타트> |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8.1% 급등했다. 작년 12월에는 2.6% 상승했다.
변동성이 높은 비 가공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대비 0.9% 상승했다.
비록 에너지 물가 압력이 크긴 하지만, 2013년 2월 이후 유로존 회원국 전체 중에서 한 나라도 물가가 하락하지 않은 경우는 처음이다. 유로존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했다.
회원국 편차는 큰 편이었다. 벨기에가 3.9%의 높은 물가 압력을 나타냈고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물가가 하락하던 스페인도 2.9%나 됐다. 핵심국인 독일이 지역 평균보다 높은 1.9% 상승률을 나타내는 등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