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3일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수 위축 흐름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해 우리 경제는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어려움 속에서 내수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유가상승과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 증가 등으로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했고 이번 달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가 둔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고용둔화 등으로 인한 소득여건 악화, 체감물가 상승에 따른 지출여력 저하 등이 겹치면서 내수가 더욱 위축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내수개선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과감한 내수진작 정책을 적극 발굴하여 신속하고 내실 있게 추진해야한다"며 "이와 함께 20조원 이상의 재정보강, 재정조기집행 등 재정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내수활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구조개혁, 신성장 동력 육성 등 구조적 대응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특히 "소비개선은 내수위축 흐름 차단의 핵심 과제"라며 "서민생활, 자영업자 등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와 직결되고 일자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 논의하는 소비개선 대책은 지출여력 저하로 인한 소비부진에 대응하여 가계소득 확충, 생계비 부담 완화와 함께, 지출여력이 있는 경제주체들이 실제 소비에 나설 수 있도록 소비계기를 만드는 것에도 역점을 두고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는 "구조조정 업종에 대한 고용지원을 강화하고, 저소득층·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지원을 확대하는 등 가계소득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며 "주거비·의료비 등 가계생계비를 경감하고 금리상승 등에 따른 자영업자·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건전한 소비촉진의 계기를 마련하여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황 대행은 "각 부처는 오늘 논의하는 건전한 소비개선 대책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며 "내수의 또 다른 축인 투자를 촉진하고 수출 회복기조를 조기 정착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한 보완방안도 신속히 마련하여 우리 경제 회복의 돌파구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