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LG전자가 이사회 정원을 9명에서 7명으로 줄인다. 조준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사장)은 이사회 업무에서 손을 떼고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한다.
LG전자는 다음달 17일 오전 9시 제 1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최대 정원수를 9인에서 7인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 승인건을 의결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LG전자 이사회는 정원 9명이고 8명으로 운영중이다. 사내이사는 구본준 (주)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조준호 사장이 맡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다음달 임기 만료인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될 예정이고 조준호 사장은 물러난다.
이사 정원수 축소는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 개편에 따른 영향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조성진 1인 CEO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측은 "사업본부장이 각자대표를 맡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각자대표의 수가 조정됐다"며 "결과적으로 이사 정원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준호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 턴어라운드에 집중한다. 그는 2014년 11월 LG전자 MC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후 'G4'와 'G5'를 잇달아 선보였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전략 제품인 G5가 부진했던 여파로 인해 적자폭이 커졌다. MC사업본부는 작년 말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조준호 사장은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0일 조준호 사장은 자사주 2000주를 매입하며 G6 성공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LG전자는 백용호 이화여자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현 사외이사인 김대형 전 GE플라스틱 아시아퍼시픽 CFO를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한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