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교원을 포함한 정수기 사업 후발주자들이 직수형 정수기를 내세워 정수기 터줏대감이 코웨이를 추격중이다. 코웨이는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스마트 정수기로 후발주자를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24일 정수기 업계에 따르면 교원과 현대렌탈케어를 포함해 정수기 렌탈 사업에 뒤늦게 시작한 회사들이 직수형 정수기를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직수형 정수기는 저수조 없이 수돗물을 곧바로 정수하는 제품이다. 저수조가 없기 때문에 크기가 작다.
구몬과 빨간펜 학습지를 보유한 교원은 '웰스'란 브랜드로 정수기 렌탈 사업 중이다. 웰스 정수기 모델은 총 25종. 이 중 직수형 모델은 8개다. '웰스tt' 직수형 정수기는 한 때 하루에 평균 500대씩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교원 관계자는 "웰스 렌탈 계정 중 직수형 정수기 계정은 62%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올 상반기엔 위생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직수형 정수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은 물탱크와 냉각탱크를 모두 없앤 '웰스 tt'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웰스tt' 직수형 정수기 <사진=교원> |
현대백화점그룹 또한 직수형 정수기를 주목한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정수기 등 렌탈 사업을 하는 곳은 현대렌탈케어. 현대렌탈케어는 정수기 8개 모델을 갖고 있다. 이중 2개가 직수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직수형 정수기가 가장 많이 팔린다"며 앞으로 이 제품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후발 업체가 직수형 정수기에 매달리는 동안 코웨이는 IoT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같은 기능의 정수기로 영업 전쟁을 하는 게 아니라 전혀 다른 제품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계산이다.
코웨이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IoT 기능을 더한 정수기를 내놨다. 고객이 필터 기능을 앱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수기다. 특히 정수기 필터 수명도 체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 마이한뼘 정수기 아이오케어는 2017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라며 "소비자가 정수기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정수기에 대한민국 워터맵과 사물인터넷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