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함께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료=한국은행> |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3.39%로 지난 달보다 10bp 올랐다.
가계대출금리는 지난 9월 금융당국의 대출심사 강화 발표와 함께 반등(3.03%)한 이후 올 1월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잇고 있다.
최영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은행의 리스크관리 강화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보증대출과 신용대출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그 영향으로 가계대출금리도 상승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1.56%로 전달에 비해 0.05% 상승했다. 코픽스 금리는 통상 다음달 15일에 발표되며, 금리에는 후행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1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3bp오른 3.16%를 기록했다. 보증대출은 전월 대비 16bp상승한 3.23%였다. 예・적금 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은 각각 전월 대비 2bp, 1bp 올라 3.00%와 3.17%를 보였다.
최 부국장은 “주택담보대출과 연동되는 지표금리인 금융채 5년짜리가 떨어졌다”며 “주택담보대출의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것은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기업대출금리는 3.55%로 전월보다 1bp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3.20%,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3.79%로 각각 4bp, 2bp씩 올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상승했다. 은행신탁대출의 신탁대출금리가 전월 대비 23bp오른 3.41%를 기록했다. 이어 새마을금고의 일반대출금리가 3.92%로 전월보다 13bp올랐다. 신용협동조합의 일반대출금리는 8bp 오른 4.60%, 상호금융의 일반대출금리가 5bp 상승한 3.86%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은 전월보다 109bp 오른 11.75%를 기록했다. 이 중 기업대출금리는 전월보다 36bp오른 7.97%, 가계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76bp 오른 15.51%였다.
한은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에서 가계대출의 상승폭이 높다”며 “이는 고금리 신용대출의 비중이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