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올해 매출 12조원'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보잉787-9를 포함 신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진행된 B787-9 도입 기념식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항공기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
27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보잉787-9(B797-9) 항공기 도입’ 기자간담회열고 “최근 유가가 오르고,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경영안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올해 매출목표는 12조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3%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여객수요 증대와 저유가·고환율에 힘입어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7319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1208억원으로 26.9% 늘었다. 다만, 부채비율은 환율상승 영향 및 항공기 투자 등으로 1178.1%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 사장은 “B787-9을 포함,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해 공급을 늘리면서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항공기 도입으로 부채를 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항공기는 15년 이상의 장기부채로 도입하기 때문에 당장 부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좋은 항공기를 장거리노선에 투입해 매출이 확대되면 더 빨리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될 것”이라며 “특히 B787-9은 기름이 적게 드는 고효율 항공기로, 매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대한항공이 이날 공개한 787-9은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고효율·친환경 항공기다. 좌석수는 269석으로 중형기급이지만 고성능 엔진을 장착해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최초로 도입한다.
27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진행된 B787-9 도입 기념식 모습.<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B787-9을 2019년까지 10대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1호기는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비행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이후 3월 10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된다. 이후 토론토, 로스앤젤레스(LA), 마드리드, 취리히 등 장거리 국제선에 투입된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