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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후보 지지율, 마크롱 우세에 '시장 안도'

기사등록 : 2017-02-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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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이 르펜 앞서자 프랑스 채권 수익률 하락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오는 4월과 5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1위를 달리던 극우정당 마린 르펜 후보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금융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출처=블룸버그>

지난 2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5월 결선투표에서 르펜을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결선투표에서 마크롱이 58%의 득표율로 르펜을 이길 것으로 예상됐고, 오독사와 덴츠 컨설팅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이 61%의 지지율로 39%를 받은 르펜을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좌 정당인 좌파당의 장 뤽 멜랑숑 후보와 집권 여당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가 연정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결선에서 마크롱과 르펜이 맞붙을 확률이 높아졌다.

여기에 마크롱의 지지율은 지난주 중도 거물 정치인인 프랑수아 바이루 전 교육부 장관이 올해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마크롱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르펜이 당선될 경우 유럽 분열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던 금융시장은 마크롱의 상승세에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각) 프랑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881%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바이에른주립은행 선임 애널리스트 노버트 우드는 “결선 투표에서 르펜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멜랑숑과 아몽의 연정 불발도 시장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IHS마르키트 채권리스크대표 장 란돌프는 “결선 투표에서의 르펜 후보 당선 가능성과 (시장 반응이) 밀접히 연관돼 있는데 급진적인 유로존 출구전략을 주장해 온 르펜 후보의 당선은 시장과 유럽연합(EU)에는 끔찍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르펜 후보는 아버지인 장마리 르펜이 지난 2013년 7월 니스 기자회견에서 집시들을 상대로 한 발언이 '인종혐오와 차별조장'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5000유로 상당의 벌금형을 선고 받으면서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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