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동석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종료된 28일, 국민 앞에 매일 나타났던 이규철 특검보. 그의 얼굴을 보면 수사상황을 읽을 수 있었다. 국민과 함께 했던 이규철 특검보의 모습을 담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어방용 지원단장, 윤석열 수사팀장, 양재식 특검보, 박충근 특검보, 박영수 특검, 이용복 특검보, 이규철 특검보, 조창희 사무국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규철 특검보가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가 특검에 넘긴 태블릿PC를 공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국민조카로 변신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온 날. 장씨는 최순실씨의 또다른 태블릿PC를 특검에 제출했다.
이규철 특검보가 1월11일 해당 태블릿PC를 공개하는 모습. 이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특검은 그러나 모든 논란을 일축했다.
아울러 이 태블릿PC가 향후 수사에 스모킹건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 특검보는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특검은 보강조사에 돌입했다. 그러자 삼성 특검이란 비판에 휩싸였다.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기업만 불쌍하다는 소리도 나왔다. 특검은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승부수였다. 만약 또다시 기각된다면 특검 수사 동력은 완전히 상실된다.
그런 비장한 모습은 이규철 특검보의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아래 사진은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날 비장한 모습의 이규철 특검보다.
1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브리핑 <사진=뉴시스> |
변곡점은 또 있었다. '블랙리스트'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중대 범죄다. 뇌물보다 더 무겁다. 그 중심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있었다.
특검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결국 발부됐다. 삼성의 방패에서 주춤했던 특검이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이규철 특검보의 얼굴에 당시 상황이 그대로 묻어난다. 아래 사진은 김기춘·조윤선을 구속시킨 날 이 특검보의 모습.
사진=뉴시스 |
특검의 강수는 이어졌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특검 운명의 날이었다. 이재용 부회장과 박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영장이 발부된 날 평소와 같이 비장한 모습으로 박영수 특검이 출근하고 있다. 이 특검보의 얼굴에는 미소가 보인다.
17일 오전 9시께 박영수 특별검사와 이규철 특검보가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성웅 기자 |
마지막 출근날인 28일이다. 국민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나 보다. 멋쩍게 웃음짓는다. 그러면서 시간이 빨리 갔다고 회상했다.
28일 출근하는 이규철 특검보. |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