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1월 소비자 지출이 완만하게 늘어난 가운데 물가가 2012년 이후 최대 폭으로 뛰었다. 3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맨해튼의 쇼핑객 <사진=블룸버그> |
1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 지출이 0.2% 증가해 전월 수치인 0.5%에서 후퇴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3~0.4%에 못 미치는 결과다.
같은 기간 개인 소득은 0.4%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를 감안한 가처분 소득은 0.2% 감소해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물가는 가파르게 뛰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핵심 물가는 0.3% 올랐다. 연율 기준으로 PCE 물가는 1.9% 뛰었고, 핵심 물가 역시 1.7%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연준 정책자들이 주시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채권시장이 전망하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50%까지 상승한 가운데 물가 지표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재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소비자 지출은 1월 0.3% 감소해 전월 0.3% 증가한 뒤 내림세로 반전했다. 상무부는 1월 감소폭이 2009년 9월 이후 최대폭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1월 가계 저축은 5.5% 증가했고, 임금은 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