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 최대어 가운데 하나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심사 결과가 이달중 나올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독점 판매·유통업체다. 지난해 12월 23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일 "아직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심사가 조금 늦어지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순, 늦으면 이달말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2월말쯤 상장심사 규정상 45일이 도래를 했는데, 규정에 필요할 경우 연장해서 심사할 수 있다"며 "감사보고서뿐 아니라 실적 등 봐야할 것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상 영업일 기준 45일 이내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통보받게 돼 있다. 당초 지난달 말이나 이번주쯤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중 하나로는 회계 변수가 꼽힌다. 셀트리온의 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가 유럽에서 본격 판매된 것은 2015년부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가 유럽에서 판매승인을 받기 전에는 매출이 발생하기 힘든 구조로 공급받은 제품은 거의 재고로 보관돼 회계상의 불투명상 논란이 제기돼 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01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재고자산은 1.39조원 규모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시판 승인 전에 즉 제품을 팔 수 없는 상황에서도 헬스케어의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회계상 의혹이 시장 안팎에서 꾸준히 나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계획대로 상장하면 그런 의혹들은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중 거래소 상장 심사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상반기중 상장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총 발행주식수는 1억1208만4120주이다. 현재 장외시장 가격(약 4만6900원)을 감안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5~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시가총액 2~3위권에 오를 수 있다.
최대주주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으로 44.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산은 1조7758억원, 자기자본 5486억원, 부채비율 223.8% 수준이며 3분기까지 매출액은 3203억원, 순이익은 206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