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8 출시를 앞두고 대표이사 직속의 전사 품질혁신 조직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2일 글로벌품질혁신실을 신설하고 삼성중공업 생산부문장인 김종호 사장을 실장에 위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출신인 그는 지난해 삼성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1년만에 복귀했다.
김종호 사장 <사진=삼성전자> |
김 사장은 1957년생(60세)로 1983년 삼성전자 생산관리2과에 입사했다. 이후 무선사업부 제조팀장, 제조센터장, 글로벌제조팀장, 글로벌제조선터장,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장 등을 거쳤다. 홍성고등학교와 숭실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는 제조분야 최고 전문가인 김 사장이 삼성전자 세트사업 전반에 걸친 품질과 제조 혁신활동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올해 품질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폰 배터리에 대한 8단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다중 안전장치를 도입하는 등 종합 대책도 내놨다.
부품 개발에 대한 전문성도 강화한다. 핵심 부품에 대한 설계와 검증, 공정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품 전문팀'을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한다.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제품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전체가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중 안전 설계와 검증 프로세스 등을 관련 단체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사업 고도화로 경쟁사와 격차를 확대하고 그동안 간과했거나 보지 못했던 소비자의 본원적 니즈를 발굴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스크가 크고 광범위하며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 상황을 대응하기 위해 모든 부문에서 관습적인 시스템과 업무방식을 점검해 철저한 위기 관리 체계를 갖추고, 공정 개선과 검증 강화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오는 29일 공개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