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시장 고급화 전략을 추진한다. 직영 영업점 일부를 통폐합해 프리미엄급 전시장으로 전환하고 제네시스 브랜드관을 추가 설립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국 주요 거점에 있는 지점 중 작거나 비효율적인 곳을 통합해 프리미엄 전시관인 ‘오토스퀘어’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오토스퀘어는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복합테마 자동차 전시장'으로 대규모 공간에 자동차 전시는 물론 소비자가 커피를 마시거나, 고급 오디오 체험 등을 할 수 있게 만든 곳이다. 그간 소비자 반응을 보기 위해 테스트 형태로 전국 4곳에만 운영했다. 지난 2012년 서울의 서초지점과 잠원지점이 합쳐져 제1호점인 ‘강남 오토스퀘어’로 개관했고 이후 서울 종로, 부산 그리고 서울 목동 등에 차례로 문을 열었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 800여곳(지점 426, 대리점 381)에 있는 전시장의 위치 및 효율성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오토스퀘어 수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가 오토스퀘어를 확대 추진하는 이유는 ‘현대차 전시관은 수입차에 비해 볼품이 없다’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특히 시범운영 중인 오토스퀘어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확대 추진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전시장 중에 위치는 좋은데 전시장 규모가 협소해서 고객이 원하는 차들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문제 등이 발생했다”며 “규모를 키우고 두 개 지점이 하나의 전시장을 사용하는 오토스퀘어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관의 설립 확대도 추진한다.
경기도 하남의 제네시스 브랜드관.<사진=현대차> |
현재 제네시스는 대부분 현대차 전시장에 함께 전시되고 있다. 단독 브랜드관은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만 있다. 하남에 있는 제네시스 전시관은 475.4㎡(약 144평) 규모로 EQ900 리무진과 G80, G80 스포츠 등을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관을 서울 강남과 강북에 하나씩 추가하고 올해 안으로 총 3까지 확대한다. 장기적으로 전국에 11개까지 만들 계획이다.
현대차 홍보팀 관계자는 “소비자가 자동차를 온라인에서만 살펴보기엔 한계가 있다”며 “때문에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오프라인 전시장은 고객을 유인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전시장의 규모나 숫자가 늘어나게 되면 판매 증가로도 이어지게 된다”며 “오토스퀘어와 더불어 제네시스 브랜드관을 확대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