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 |
[뉴스핌=이성웅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 6일 오후 2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관심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언급 수위다.
특검이 박 대통령을 뇌물 피의자로 입건한 만큼, 이전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발표보다 수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특수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특검처럼 수사기한이나 대상에 제한이 없다. 때문에 특검보다 광폭행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향후 전개될 대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수사에 소극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0월27일 출범한 1기 검찰 특수본은 최순실씨 등을 구속기소한 뒤 수사 기록 일체를 특검에 넘겼다. 특검은 지난 3일 검찰에 그동안의 수사기록을 다시 넘겼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기존 특별수사본부를 재정비해 특검이 넘긴 사건을 차질 없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2기 특수본의 출범과 최순실 게이트 수사 3라운드가 예고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대검찰청에 형사8부, 특수부, 첨단수사1부, 2부를 중심으로 특수본을 구성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같은 안을 토대로 특수본 구성과 구체적인 수사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수남(오른쪽 두번째) 검찰총장 <사진=뉴시스> |
형사8부는 지난해 최순실씨 관련 수사를 처음으로 맡았던 곳이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10월27일 특수부를 포함해 40여명 규모의 특수본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특검으로부터 다시 수사를 넘겨받는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 조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 SK·롯데·CJ그룹 등 대기업 수사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검이 완결짓지 못한 채 검찰에 넘긴 사안들이다.
다만 박 대통령 대한 탄핵심판, 정치권의 대선일정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탄핵이 기각될 경우 검찰 수사는 급격히 움츠러들 가능성이 높다.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정치권의 대선일정이 변수도 작용할 수 있다. 검찰의 수사가 어떤 쪽으로든 특정 후보들에게 유불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