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차기 신한카드 사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카드, 신한금투 등 7개 자회사 차기 사장 후보를 내정한다.
우선 위성호 사장이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공석이 된 차기 신한카드 사장이 가장 관심이다. 신한카드 사장은 임영진 부사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신한금융 사정에 정통한 고위관계자는 "자회사 CEO는 승계프로그램에 따라 그 범위 내에서 정하게 된다"면서 "신한카드 사장은 임영진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라고 전했다. 차기 자회사 CEO는 신한금융 내 CEO 승계프로그램에 따라 이미 논의를 진행해왔고, 자경위 개최 전에 이미 내정됐다는 설명이다.
(사진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
신한금융 관계자도 "언제 (자경위) 회의가 열리느냐를 떠나 육성프로그램에 따라 CEO 후보군들에 대해 계속 관리를 해왔다"며 "자경위 당일 자회사 CEO가 결정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후보자별 평판, 능력, 비전에 대해 전부 종합적으로 관리해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은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김종규 신한PE 사장 등이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엔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임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수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에서 영업추진본부장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고 있다. 2015년 신한은행 부행장 시절 고(故) 서진원 행장이 와병으로 은행장 자리를 맡지 못하게 되자 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은행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김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 인사부장과 기업그룹담당 부행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신한지주 는 통상 주주총회를 일주일 정도 남기고 자경위를 열어 자회사 차기 사장 후보를 내정했지만, 이번엔 신한지주 회장, 신한은행장, 신한카드 사장 등이 모두 바뀌면서 내정일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