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최종구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옥석을 가려 우량 기업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행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민간금융기관들이 조선, 해운산업 등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고 있어 회생이 가능한 기업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행장은 "수은은 경기가 어려울 때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전통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과 수출을 주도해 왔지만,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이나 기업들에 대해선 대외경쟁력 회복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과감한 지원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7일 오전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 19대 한국수출입은행장 취임식에서 최종구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수출입은행> |
그러면서 그는 "플랜트, 해외건설 등 주력산업이 겪고 있는 수주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PF․SF, 복합금융, 개발금융 등 수은만의 다양한 금융지원 수단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의 수주경쟁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수은은 사업 발굴 단계부터 고객 기업들과 금융지원방안 등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고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서비스, 에너지, 미래운송기기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 행장은 "4차 산업혁명과 초연결 시대라는 흐름에 맞춰 신성장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최 행장은 "아프리카, 이란 등의 신시장 개척을 지속 추진하고, 민간금융기관이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현지 정보와 네트워크 등 수은만의 강점을 활용해 민간부문이 신흥시장에 진출할 때 수반되는 리스크를 낮춰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행장은 "수은에 대한 왜곡되고 부당한 외부의 시각을 바로잡기 위해 국회, 정부, 언론 등과의 협력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직원들에게 "보고서 작성이나 회의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노력을 줄이자"며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자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