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헌법재판소 앞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경찰은 헌재 주변을 통행하는 시민들에게 행선지를 묻는 등 적극적인 심문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사건에 대한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헌법재판소 앞 경비가 강화됐다. 사진은 6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의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
경찰은 헌법재판소 인근 보안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정문에 경찰을 배치해두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태에 대비했다.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경찰은 청사 안팎과 지하철 안국역 인근까지 경비인력 200여 명을 배치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7일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한 경찰이 가방에 태극기를 꽂은 어르신에게 행선지를 묻는 모습이 보였다. 그 외에도 빨간 베레모와 군복을 입은 어르신을 주시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 앞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시위가 일고 있다. 각각 인용과 기각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서로를 바라보며 진행되고 있고, 보수단체들이 매일 집회를 열어 헌재를 압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탄핵 반대 시위대 일부는 박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과 부딪치기도 했다. 노란 리본을 나눠주고 있는 사람에게 고성을 지르는 모습이 적지 않게 보였다. 그때마다 경찰이 나서 폭력사태로 번지지 않도록 막아섰다.
보수단체인 행주치마 의병대는 전날에 이어 8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기각 촉구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엄마부대도 헌재 앞에서 탄핵 기각을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가 오전 11시 헌재 앞 단식농성장을 방문하고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경찰은 헌재 앞 경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2일부터 재판관에 대한 개별 경호를 시작했다. 재판관 근처에는 실탄으로 무장한 경호원이 따라붙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사건에 대한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6일이나 7일 최종 선고일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1인시위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