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완다(萬達)그룹 왕젠린(王健林)회장이 올해에도 알리바바 마윈을 제치고 중국 최고 부자의 자리에 올랐다.
7일 발표된 ‘2017 후룬 글로벌 부호순위(2017胡潤全球富豪榜)’에서 완다(萬達)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은 자산규모 2050억 위안으로 중국 부호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순위로는 19위에 올랐다. 알리바바 마윈은 자산규모 2000억 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다. 왕젠린은 연속 3년 마윈을 누르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후룬 글로벌 부호순위는 총 68개국 1811개 기업을 경영하는 2257명 인물의 자산을 통해 집계됐다. 글로벌 부호들의 자산순위는 2017년 1월 15일 까지 집계된 자산현황에 근거해 작성됐다.
현재 왕젠린 회장이 이끄는 극장체인 완다시네마(萬達院線)는 중국을 넘어서 글로벌 1위의 영화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 붐으로 급성장한 완다그룹은 엔터테이먼트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2012년에는 미국 극장업계 2위인 AMC엔터테인먼트를 26억 달러에 인수했고, 2017년 1월 북유럽 최대 규모의 극장 체인 노르딕 시네마(Nordic Cinema Group)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중국 부호 3위는 택배사 순펑(順豐)의 CEO 왕웨이(王衛)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왕웨이는 순펑의 성공적인 IPO를 통해 일약 1860억 위안의 자산을 가진 젊은 40대 부호로 등극했다. 글로벌 순위도 305 계단이나 상승한 25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홍콩의 유명 재벌 리카싱(李嘉誠)회장도 중국부호 4위에 랭크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리카싱 회장은 1750억위안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홍콩 부호 리자오지(李兆基)는 1660억 위안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순위 34위를 기록했다.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과 넷이즈의 딩레이(丁磊)는 중국의 인터넷 기업을 대표하는 경영인으로서 각각 6위,7위를 기록했다. 그 중 마화텅은 1520억 위안의 자산을 보유한 것을 나타났고 글로벌 순위 38위를 기록했다. 딩레이는 1250억 위안을 보유해 글로벌 47위로 조사됐다.
아울러 중국 부호 8위부터 9위까지는 전통산업의 경영인이 차지했다. 중국의 식품업체 와하하(哇哈哈)의 쭝칭허우(宗慶後)회장의 자산은 1120억 위안으로 중국 부호 8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순위는 56위로 조사됐다. 바오넝(宝能)의 야오전화(姚振華)회장은 1050억 위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9위를 기록했다. 또 유명 쥬얼리 업체 저우다푸(周大福)의 정자춘(鄭家純)회장은 야오전화 회장과 공동 9위로 조사됐다.
한편 글로벌 최대 부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게이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페이스 북(Face Book)의 CEO 마크 저커버그도 32세의 나이로 글로벌 부호 5위에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