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케이블 TV 수익성 악화로 고전 중인 CJ헬로비전이 변동식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고 전기용품 임대(렌탈), 생활편의 관련 서비스에 역량을 모은다. 김진석 공동대표는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J헬로비전> |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신수종 사업 확대’를 강조한 변동식 공동대표를 단독대표로 추대한다.
변 대표는 주력사업인 케이블TV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케이블TV를 통해 다져진 고객기반을 활용해 렌탈, 생활케어 서비스를 적용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변 대표는 신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것으로 첫 경영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설립한 퓨처엔진 테스크포스(TF)를 강화해, 최근 신성장사업추진실로 바꿨다.
이곳 실장에는 최근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과 SBS 콘텐츠허브 대표이사를 지낸 홍성철 부사장을 영입했다. 홍 부사장은 앞으로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렌탈 등 신사업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은 신성장사업추진실을 통해 가스 제어, 도어락 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하는 홈 IoT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전과 스마트폰 통신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은 케이블TV 셋톱박스가 하게 된다. 방송과 결합한 신개념 IoT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TV, 로봇청소기 등 한정된 가전으로만 진행되던 렌탈 사업도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조직을 개편하고 외부 인재를 영입한 만큼 올해부터는 신수종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생활에서 이용하는 각종 서비스들을 셋톱박스 중심으로 고객들을 케어하는 방향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유통망뿐 아니라 통신판매, 방문판매 등으로 영업 방식도 다각화 한다. 또한 개인에 한정됐던 영상보안 서비스를 기업 대상으로 확대한다. 렌탈 방식(월 2~3만원 사용료)의 '헬로CCTV' 제품 출시는 단적인 사례다.
변 대표는 "인터넷, 렌탈 등 CJ헬로비전의 기존 사업과 연계해 전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