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차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YTN캡처> |
[뉴스핌=김지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476일의 청와대 생활을 마무리했다. 임기 351일 남겨둔 시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오후 6시55분 청와대를 나서 삼성동 사저로 이동했다.
청와대를 빠져 나온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은 오후 7시16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동경로는 독립문~서울역~삼각지~반포대교~영동대로~사저였다. 이동과정에서 교통신호와 주변상황 통제가 이뤄지면서, 청와대에서 삼성동까지 23분 소요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하차했다. 또 친박 정치인·전 청와대 참모진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사저 이동을 앞두고 청와대는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날 오후 3시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삼성동 사저로 이동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오후 회의에서 오늘 퇴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사 준비가 마무리됐다는 소식과 함께 청와대 전속 촬영팀이 급히 관저로 이동했다. 청와대를 떠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또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기 직전 참모들에게 양복차림으로 대기하라고 했고, 외부에 있는 참모들에게 오후 6시까지 복귀하라고 전달했다.
청와대 밖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경찰 오토바이 수십대가 대기하는 등 청와대 주변 상황이 분주히 돌아갔다. 언론 역시 박 전 대통령의 퇴거소식을 포착하기 위해 수백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삼성동 사저에서는 새벽부터 장판교체 작업이 진행됐고, 오후에는 난방기 실외기, 냉장고, TV, 세탁기 등이 옮겨졌다. 오후에는 청와대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집기류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다량의 박스에 담겨 옮겨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삼성동 사저 주변에 펜스를 치고, 10개 중대 800여명을 배치하며 박 전 대통령의 사저복귀에 대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