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일본에 밀입국 시도를 하던 당시 채취했던 지문을 말레이시아 정부에 제공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일본이 김정남 독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조사에 공식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일본 정부가 신원 확인에 도움을 주기 위해 김정남의 지문과 얼굴 사진 등 신체 특징을 담은 자료를 말레이시아 정부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살해된 남성이 김정남임을 지난 10일 특정할 때 일본이 제공한 정보도 활용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남은 여러 차례 위조여권을 사용해 일본에 왔으며 그때마다 일본 공안 당국은 그를 비밀리에 미행했다.

그는 2001년 5월에도 싱가포르 출발 비행기를 타고 일본의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위조여권으로 입국하려 했으나 적발됐다. 지문은 이때 당시 채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