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불완전판매로 인한 민원이 가장 많은 보험사란 불명예를 얻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보험 상품설명 불충분 민원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민원을 합쳐 총 2만9943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중 가장 민원이 많은 곳은 삼성생명이었다. 최근 5년간 삼성생명은 전체 2936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생보사 중에서는 동양생명(2520건)이 2위, KDB생명(2328건)이 3위, 교보생명(2044건)이 4위, 한화생명이(1924건) 5위로 나타났다.
손보사 중에서도 삼성화재가 민원이 가장 많았다. 삼성화재 민원은 1359건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현대해상(1354건)이 2위, 동부화재(1281건)가 3위였고, KB손해보험(939건)과 메리츠화재(893건)가 뒤를 이었다.
보험 종류별로는 생보가 2만2135건, 손보가 7808건이었다. 특히 생보의 경우 지난 2012년 3984건의 민원이 발생한 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4576건을 기록했다. 반면 손보사 민원은 같은 기간 1925건에서 1473건으로 감소했다.
결국 보험 불완전판매로 인한 민원이 최근 5년간 소폭 증가한 셈. 박용진 의원실은 불완전판매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금융당국의 무능에 있다고 봤다.
박용진 의원은 "불완전판매 민원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금융당국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 불완전 판매에 대한 전수조사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용진 의원은 지난 2일 보험계약 중도해지 규모가 최근 5년간 15조6000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불완전 판매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