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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살아있다'...삼성전자 IT 기술 접목

기사등록 : 2017-03-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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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화 증강현실로 구현해 관람객에 제공

[뉴스핌=김겨레 기자] 벨라스케즈의 '시녀들', 보스의 '쾌락의 정원', 루벤스의 '삼미신' 등 세계적인 명화가 증강현실 기술을 만나 새롭게 태어났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다양한 정보기술(IT)을 지원한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프라도 미술관이 소장한 명화를 증강현실(AR)로 구현해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라도미술관과 함께 개발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포토 프라도' 갈무리 <사진=삼성전자>

프라도 미술관은 작품 보호를 위해 직접적인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포토 프라도'를 내려받으면 가상 이미지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증강현실로 구현된 가상 명화 이미지는 50점이 넘는다.

삼성전자는 또 오는 4월 24일까지 열리는 '마에스트로 마테오 전(展)'을 위해 스페인 조각가 마에스트로 마테오의 일대기와 작품 설명을 담은 앱을 개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태블릿PC '갤럭시 탭S2' 통해 관람객이 해당 앱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탭을 작품 앞에 가져다 대면 작가의 일대기를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작품을 보면서 전자필기구 'S펜'으로 따라 그릴 수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LFD), TV 등을 전시장 곳곳에 설치해 작품 해설을 돕거나 다각도에서 작품을 촬영한 사진 등을 보여준다.

한국어 작품 해설을 위한 번역도 후원했다. 미술 작품을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함께 제공한다는 취지다.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직원들이 삼성전자 TV를 통해 작품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관람 뿐만 아니라 미술품을 관리하는데도 삼성전자의 기술이 쓰인다. 프라도 미술관은 복원해야하는 작품을 촬영해 삼성전자의 초고화질 TV에 띄워 육안으로 보기 힘든 세밀한 부분까지 상태를 확인한다.

삼성전자는 비슷한 방식으로 러시아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작품 복원도 돕고 있다. 삼성전자와 미술관은 지난해 러시아 여황제 예카테리나 2세의 소장품 '아폴로 서탁' 등 1700년대에 만들어진 작품 5점을 복원했다. 

삼성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CSR)의 일환으로 미술관을 지원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TV나 태블릿PC의 화질이나 편의성을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돼 마케팅 측면에서도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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