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해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시장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 이번 회의에서 논의가 이뤄졌지만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14~15일(현지시각) 이틀간의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25bp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월가 이코노미스트의 예상보다 온건한 정책 기조를 밝혔다.
그는 “중립 수준의 연방기금 금리에 이르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올해 세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는 일부 투자은행(IB)의 전망과 상이한 목소리를 냈다.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앞으로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 올해 두 번째 금리인상 시기가 6월이 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현 시점에 금리인상을 지연할 경우 추후에 긴축을 가속화해야 하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해 앞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2015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인상 이후 지난 2년과는 다를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핵심 물가가 앞으로 1~2년 가량 추세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인플레이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고용 시장에 대해서도 옐런 의장은 이미 완전 고용에 근접한 노동시장의 여건이 앞으로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정책에 대해 옐런 의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정 정책에 대해 충분한 내용을 파악하기에 아직 이르다고 밝힌 것.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잠시 만난 바 있다”며 백악관의 움직임에 대해 추가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이 밖에 옐런 의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 이번 회의에서 논의가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